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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써미튠즈 칼럼
(Date : 2013-07-09 14:03)
DJ Gimme Taek의 DJ 이야기4
Written by. DJ Gimme Taek
작곡도 할 수 있는 디제이,
그리고 디제이를 평가하는 3가지 중요한 근본 조건
 
Producer& DJ, GIMME TAEK
 
  Big Photo.JPG


작곡도 할 줄 아는 디제이, 이젠 국내 디제이들도 이 두 가지 능력을 다 가지고 있는 이들이 많다. 이미 외국에선 수년전부터 당연시 되어 온 것이지만 국내에 이렇게까지 활성화가 된 건 최근 인 것 같다.
 
디제이가 본인의 음악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그 반응이 좋아서 환호를 받으면 그것만큼 설레고 매력적인 것도 없을 것 같다.
문명의 발달이 빨라지고 그 시대에 맞추어 음악을 만들기 위한 도구를 갖추기가 더 수월해진 이유도 있고, 컴퓨터 한 대만 가지고 있어도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며 인터넷을 이용해 빠르게 최신 정보들을 쉽게 얻어 사람과 사람과의 경쟁이 그만큼 더 치열해졌다.
 
본인이 만든 음악을 인터넷에 올리면 사람들이 음악을 듣고 소식을 공유하며 실시간으로 자기 생각들을 댓글로 바로 적을 수 있어서 좀 더 객관적이고 빠른 평가를 기대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이용하는 예가 그렇다.
 
이런 세상에서 자신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또 인정받으려면 자기 홍보를 잘 하고, 남다른 개성이 있어야 하며,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을 잘 파악하여 적절한 음악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거 같다.
 
 
하지만 디제이는 디제이고 작곡가는 작곡가다!
 
 
물론 디제이도 음악을 만들 수 있고, 작곡가도 디제이를 할 수 있지만
두 가지는 엄연히 서로 다른 전문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디제이는 음악을 가지고 공연하는 훌륭한 연주자이며, 작곡가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창작자이다. 그래서 한 사람이 둘 다 잘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신은 인간에게 한 가지 일만을 잘 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그렇다고 두 가지 중 하나만 꼭 해야 한다는 건 절대 아니다,
이런 것을 잘 알고 두 가지 능력의 비율을 잘 조정하며 배워나가면 되는 것이다.
 
 
클럽디제이가 하는 일을 살펴보자,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클럽이라는 공간 내에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선곡하여 들려주며, 춤추고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그 역할이다. 하지만 분위기에 맞게 음악을 틀어야 할 것이다. 바로 좋은 선곡을 하는 것이다.
 
 
선곡은 디제이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그 본질이다.
 
 
선곡이 잘못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클럽에서 많은 사람들이 댄스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이유 없이 슬픈 발라드가 나오면 사람들은 일제히 디제이를 보며 이 어이없는 상황에 대한 책임을 묻는 듯 웅성대며 쳐다보게 되고, 곧 썰물 밀려가 듯 너도나도 욕을 하면서 클럽을 빠져나갈 것이다.
물론 이건 이해를 위해 일부러 만들어 놓은 상황이지만 개념이 있는 디제이라면 그 분위기에 맞게 음악을 잘 틀고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 것이다.
디제이는 클럽내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책임지고 음악을 통해 제어하며 때때로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멘트를 하거나 두 손을 들어 올리며 사람들의 환호를 이끄는 행동을 한다.
그리고 자신이 현재 틀고 있는 음악, 다음의 음악을 선곡하기 위해 고민하며, 일반사람들 보다도 훨씬 많은 곡을 듣고 알고 있는 것이다.
 
좋은 선곡은 클럽의 분위기를 살려주고, 앉아있는 사람들을 서게 만들며 또 춤추는 공간에 모여들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존중 받고, 환호 받으며 행복을 교감 할 수 있기 때문에 디제이를 오랫동안 계속하는 이유도 있는 것이다.
더 말할 것도 없이 선곡은 디제이의 색깔이며 얼굴이고 가장 중요한 요소다.
 
 
선곡을 어느 정도 마무리 했으면, 그 음악들을 가지고 어떻게 음악을 틀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거기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는데 여기서 또 디제이의 경력이 힘을 발휘하게 된다. 그것은 곧 디제이 본인의 능력인 것이다.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음악을 들으며 이 곡이 어떤 스타일이고, 어느 시간에 틀기 적합하며, 사람들이 미친 듯 춤을 추며 호응할 수 있는 음악인지 아니면 단순히 분위기를 적절히 띄우는 음악인지 등을 파악하고 구분을 한다.
그리고 최종 선곡을 한 후 무대에 서기 위해 본인의 디제이 장비에 음악을 걸고 믹스작업을 한다.
 
 
이제 디제이가 사용하는 장비, 믹서에 대해 그 일부를 쉽게 이해해 보자.
무대에 선 디제이가 좋은 음악을 선곡한 후 어떻게 장비를 이용해서 음악을 끊지 않고 이어서 트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일단 디제이 믹서를 보면 눈에 보이는 것 중 하나가 EQ라는 것이다. 이퀄라이저라고 해서 각 채널마다 로우(저음), 미드(중음) , 하이(고음) 3가지 대역대를 조정할 수가 있다.
그리고 음악을 믹스하기 위해 이런 채널이 2개에서 4개까지 나눠져 있고 볼륨페이더 또는 크로스페이더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음악을 믹스하며 재생 할 수가 있다.
 
 
왜 대역대를 조정하는 것일까?
 
 
 
음악을 다시 한 번 들어보자.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가지 악기소리들이 들 릴 것이다.
드럼이 있고, 묵직한 베이스가 있으며 피아노, 기타, 섹소폰, 퍼커션, 높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는 심벌, 하이햇, 탬버린이 있다. 각각 저음, 중음, 고음의 소리를 내고 있고 이것들이 어떻게 배치되어 조화롭게 들리는가에 따라 음악을 들었을 때, 소리가 어딘가 비어있지 않고 풍성하게 들리는 것이다. 디제이는 음악의 성향을 잘 파악한 후 이큐를 이용하여 두 음악을 믹스하고 또 믹스하며 사람들을 이끌어간다. 이큐를 조정한다는 것은 곧 음악을 구성하고 있는 악기들을 제어한다는 것인데, 예를 들어 드럼의 킥은 저음을 낸다, 이것을 로우이큐를 이용하여 그 값을 0으로 주면 킥 소리가 아주 약하게 들리게 된다. 묵직했던 킥 소리가 비어있는 것이다, 퍼커션이나 스네어는 중음을 낸다, 미드이큐로 값을 0을 주면 역시 그 소리가 왜곡되어 거의 들리지 않게 된다. 고음의 하이햇이나 심벌도 마찬가지 하이이큐로 그 값을 다운시켜서 소리를 뺄 수가 있다, 이처럼 비어있는 악기소리를 이큐나 페이더를 이용해 두 음악을 가지고 채우거나 빼면서 섞는 것을 믹스라고 한다. (디제이 칼 콕스처럼 음악을 3, 4개로 믹스하는 디제이들도 있다)두 음악이 믹스된 순간은, 서로 섞여있어서 마치 새롭게 리믹스 된 것처럼 들리게 된다. 이것이 바로 실시간 믹스의 묘미인 것이다.
보통 클럽음악은 믹스를 하기 위해 앞뒤로 멜로디나 베이스가 없이 드럼과 퍼커션만으로 구성 된 부분(공박) 이 있다, 물론 때에 따라서 중간부분에서 믹스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건 좀 더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고 보통은 앞뒤 부분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라고 할 수 있다.
 
디제이는 음악의 특성을 파악한 후 이큐를 이용해 어색하지 않게 잘 믹스를 해야 한다. 그것이 곧 기술이며 선곡과 더불어 디제이가 갖춰야할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음악은 인류 역사와 함께, 인간들의 심미적인 욕구를 표현하는 수단이고, 생활의 한 단면이며 더 나아가 삶 그 자체이다.
 
이 청각적인 아름다운 소리를 들으며, 사람들은 행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저음, 중음, 고음소리가 잘 조화 됐을 때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음악 안에 있는 악기를 넣고 빼며 믹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디제이는 선곡을 하고 기술적인 부분에서 더 나아가 사람들의 귀에 무리가 가지 않게 소리를 잘 조정해야 한다.
 
 
클럽음악을 잘 들어보면 작곡가의 음악적 성향을 어느 정도는 유추해 볼 수 있고, 또 어떤 대역대의 음악을 강조하며 만들어 냈는지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음악에 따라 베이스나 킥이 다른 대역대 보다 강하게 들릴 수 있고, 중음이나 고음이 저음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만들어 졌을 수도 있다. 디제이는 그 특성을 잘 파악하고 이큐를 이용해 값을 잘 조정해야 한다. 음악을 틀었을 때, 클럽 내에 있는 사람들의 귀에 무리가 가지 않게 안정적인 소리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음악마다 특성이 다른 경우도 있지만 클럽에 설치된 사운드시스템의 소리성향에 따라 또 달라서 그것을 잘 파악한 후 무대에 섰을 때 저음, 중음, 고음의 특성에 따라 이큐를 이용해 사운드조절을 해야 한다.
 
 
 
 
선곡, 믹스, 사운드
 
 
이 세 가지가 디제이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근본 조건이며 반드시 알고,
갖춰야할 중요한 것이다.
 
이제는 디제이가 무대에서서 아무 생각 없이 가만히 있다가 내려오는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라고 본다.
디제이도 단순히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 이면은 보다 복잡다양하고 쉽지 않은 전문적인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디제이들은 작업실에 앉아서 좋은 음악과 좋은 소리를 찾아서 분주하게 노력하고 또 연습하고 있으며 일부는 열심히 음악을 작곡하고 있을 것이다.
 
디제이는 아티스트다!
 
 
더 이상 옛 말처럼 딴따라, 판돌이, 광대라는 편협한 인식에서 벗어나 세계로 뻗어나가는 월드와이드 일렉뮤직 아티스트임을 또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전문적인 디제이들과 더불어 이것을 취미로서 즐기는 사람들도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폭넓게 대중화 되서 세계무대에서도 빛나는 대한민국의 디제이가 나오길 기대한다.
 
 
Producer& DJ, GIMME TA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