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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써미튠즈 칼럼
(Date : 2013-06-20 14:33)
[Review] 유병열의 그룹 바스켓 노트
Written by. Floyd
   http://floyd20.egloos.com/2940102 [798]
 
자신의 길을 다시 선택한
명 기타리스트 유병열의 그룹 바스켓 노트
 
음악의 흐름은 인생의 호흡보다 훨씬 길고 깊다. 빠져들고, 연구하고, 직접 연주를 하는 가운데 삶이 마감된다 해도 음악의 박동은 맥을 이어 계속 된다. 유병열의 음악에는 진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그가 보여 온 음악적 숨결의 흐름은 대한민국 락음악의 정교한 감성의 울림이었고 의미있는 과정이었다. 락의 열정에 감성과 감각의 유연성을 덧씌운 명 기타리스트 유병열이 새 그룹 바스켓 노트(Basket Note)를 결성해서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바스켓 노트는 과거 유병열이 몸담았던 윤도현 밴드와 비갠후의 음악에서 접점을 찾아서 시작되었다. 어찌 보면 보컬 사관학교라 할 만한 유병열의 지난 앨범과 활동처럼 바스켓 노트의 멤버들 역시 안정된 연주와 매력적인 색깔을 지니고 있다. 바스켓 노트의 연주를 한껏 풍성하게 유도하는 드러머 나성호와 베이시스트 황현준의 연주는 보컬 락교(정광훈)의 목소리를 매력적으로 이끌고 있다.
그룹 결성 후 이미 10여 차례가 넘는 공연을 통해 바스켓 노트의 음악은 진도있는 과정을 진행해 나오고 있다. 윤도현 밴드 시절의 강렬함과 안배된 음악성, 그리고 비갠후 시절의 감성 가득한 멜로디와 주제를 유연하게 선보이며 현장에서 먼저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솔리스트로서 블루스를 기반으로 최고의 테크닉을 구사했던 유병열. 그가 밴드 음악으로의 회귀를 통해 열정어린 새 출발을 한다는 의미까지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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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열 음악의 가장 큰 장점은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진 작업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격정어린 비트와 속도감은 각 곡에서 적당하게 나열되거나 배치되어 맛을 더한다. 멜로디의 뚜렷한 매력은 가사의 소주제와 함께 대중을 쉽게 흡수한다. 바스켓 노트의 음악에는 이러한 모든 장점이 녹아나고 있다. 전체 수록곡은 음악적으로 팽창되어 있는 여러 마디의 에너지가 절제되어 멤버 전원의 아름다운 일체로 완성되었다. 그리고 바스켓 노트라는 그룹 안에 무한한 힘과 테크닉, 그리고 진화의 선을 응축해서 표현해냈다. 수록곡을 살펴보자.
 
원하는대로는 다양한 프레이즈의 연결이 돋보이는 곡으로 락교의 보컬이 특히 강렬하게 빛난다. 드러머 나성호와 황현준의 변박이 주는 리듬감이 일품인 ‘I'm Alive’와 헤비한 리프의 전개와 보컬 라인의 굵직한 전개가 인상적인 Breaking My Heart’는 라이브에서 특히 사랑받는 곡으로 유병열의 연주 역시 돋보이는 곡이다. 타이틀곡 ‘My Story’의 뮤직비디오는 로드무비 형식으로 제작되어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 곡은 크게 히트해 나오고 있는 유병열표 발라드를 넘어서는 트랙으로 수려한 멜로디의 규합이 돋보이는 자전적인 넘버이다. 허세를 앞세운 부족한 실력의 허울뿐인 뮤지션들을 겨냥한 ‘Rock Spirit’ 등 총 5곡을 수록하고 있는 바스켓 노트의 첫 앨범은 투명한 시선의 맑은 느낌을 지닌 상쾌함이 가득하며, 올 여름을 강타할 대표적인 앨범으로 소개하고 싶다.